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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9II 웨딩위크이벤트 촬영본을 직접만든 라이트룸 프리셋과 LUT으로 보정해봤습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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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9II 웨딩위크이벤트 촬영본을 직접만든 라이트룸 프리셋과 LUT으로 보정해봤습니다

두유. Do you? 2019. 11. 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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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웨딩 본식스냅 촬영용으로 소니 a7M3 두 대와 소니 24-70GM, 55.8za, 85GM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타 초광각이 필요한 호텔예식 등에는 다른 렌즈를 사용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카메라인 a7M3 두 대와 위의 렌즈들을 사용하고 있지요.

 

캐논에서 니콘으로, 그리고 소니로 넘어온 이유는 아주 명확합니다. 미러리스 카메라, 그리고 소니가 갖는 장점때문이죠. 먼저 소니는 AF 반응속도와 정밀도에서 타사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낮은 비용으로 타사 플래그십과 비교해도 우위에 설 수 있는 분야가 생길 정도로 말이죠. 또한 미러리스는 찍히는 환경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장점이 조합되면 촬영 현장에서 촬영자의 스트레스는 줄어들고 촬영 성공 확률은 비약적으로 높아집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제가 조작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카메라의 능력부족으로 초점이 안맞는 사진이 찍힌다거나 하는 일은 대부분의 우리나라 웨딩홀 현장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제가 쓰고있는 a7M3보다 훨씬 더 압도적인 af능력을 보여주는 소니의 플래그십 a9II와 고해상도 카메라 a7R4를 웨딩 본식 현장을 구성해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소니 웨딩위크에서 직접 사용해보고 왔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환경인 비압축raw+jpg 로 찍어와서 직접 보정도 해봤고요.

 

행사는 바디 대여 - 이론세션 - 실습세션 - 행사 마무리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a9II과 친해지는 시간을 먼저 가지게 되었네요.

 

 

 

 

 

- a9II의 외형 : 역시 플래그십

 

 

4세대인 a7R4가 발표되면서 변화한 외형을 그대로 따라가는 가운데 a9-2만의 특징인 쌍견장이 더욱 사용하기 쉽게 락일체형 레버로 개선되었습니다. 노출보정 다이얼에 락이 들어간 것도 좋네요.

 

저 쌍견장은 미놀타시절부터 내려오는 플래그십의 상징인데, 기본형인 a7M3나 R4에는 없고 a9과 a9-2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모드와 af모드설정이 메뉴에 없고 따로 저렇게 나와있죠.

 

 

 

 

 

 

동일한 FZ-100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그립부가 3세대에 비해 두꺼워져서 그립감은 더 좋아졌습니다.

 

 

 

 

 

 

그 외에 메모리슬롯 여는 방법이 레버를 사용해서 여는 방식에서 커버를 직접 밀어서 여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거나, 메모리슬롯이 드디어 메모리스틱 지원을 철회하고 UHS-2 투슬롯을 지원하고, 메모리슬롯 위치가 1번 2번이 위아래가 전작과 반대로 바뀌었다거나, 좌측 단자커버가 경첩방식으로 바뀌었고, 랜포트도 기가비트랜 지원으로 바뀌기도 했는데 투슬롯 모두 UHS-2를 지원하는 것 외엔 본식촬영하는 사람에겐 크게 다가오는 업데이트는 아닌 것 같네요. 물론 랜포트의 기가비트랜 지원이나 USB 타입C 3.2 Gen1 지원같은 변경점은 테더촬영이 많은 분들께는 최고의 변경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 본식환경에서 a9II과 a7R4의 테스트 및 직접 만든 라이트룸 프리셋과 LUT으로 보정해보니

 

 

현장체험에 앞서 제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 그리고 현재 소니로 웨딩촬영을 하고 계신 작가님의 특징설명과 사용하고 계신 세팅 설명시간이 있었습니다. 바디설정을 메모리카드에 담아 투바디를 비롯한 다른 바디에 일괄적용하는 기능이 생겨서 많은 수의 바디를 현재 작가님께서 사용하고 있는 설정으로 빠르게 세팅이 가능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론세션이 끝난 후 직접 촬영을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로 위의 신부대기실 사진만 a7R4이고, 나머지는 모두 a9II로 찍어서 어도비 dng컨버터 베타버전을 통해 dng로 변환한 후 라이트룸에서 직접 만든 피부톤용 프리셋 또는 브라운톤 프리셋을 적용하고 내보내기한 사진입니다.

 

(참고로 a7R4는 어도비 라이트룸의 raw프로파일 업데이트가 끝나서 dng 컨버터 필요없이 바로 raw파일을 불러오고 바로 보정이 가능합니다 / 19년 11월 중순 기준)

 

 

 

 

 

 

a9에 비하면 진짜로 연사로 긁은 사진에 라이트룸 프리셋을 적용했을 때의 보정관용도도 그렇고 여러모로 좋아진 것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기존의 a9은 전자식셔터로 긁어놓으면 어딘가 모르게 색은 부족하고 샤픈만 강하다는 느낌을 주었던 것에 비해서 a9II는 이리저리 잡아돌려도 휙휙 돌아가주는 고성능 차량처럼 보정이 정말 잘먹습니다. 제가 직접 만든 이 소니용 피부톤 프리셋은 좀 과격한 설정이 들어가 있는데 3세대에 비해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컬러설정 덕분에 그냥 프리셋만 누르고 내보내기해도 전혀 이질감없이 보정이 잘 되네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드레스의 화이트는 크게 해치지 않는 선에서 피부톤의 색을 바꾸려고 한 여성 피부용 라이트룸 프리셋인데 a9II의 전자식셔터로 연사한 결과물인데 아주 잘 적용되고 보정이 잘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신랑신부 행진 장면을 a9-2가 어차피 log촬영은 안되니 일반적인 영상촬영으로 짐벌에 올려서 4K 24P 영상촬영을 한 다음에 라이트룸 프리셋과 마찬가지로 소니 일반영상에서의 피부톤용 lut를 세부보정 없이 적용만 해서 바로 렌더링해봤습니다. AF 훌륭하고 색감도 훌륭하고 여러모로 좋네요. 제 기준에선 일반적인 한국 웨딩홀에서 로그촬영할 필요가 있나 싶은데 a9II로 찍은 노멀한 영상에도 lut 잘 먹네요.

 

 

 

 

 

- 현장에서의 체험이 끝나고

 

 

현장에서 종종 뵙던 감독님께서 경품추첨에서 당첨이 되셔서 많이 부러웠습니다. 전 소니 이벤트까지는 곧잘 선정이 되어서 참석하는데 경품추첨은 여태 단 한번도 되어본 적이 없어서 말이죠. 여하간 이면조사 적층형센서의 파워에서 나오는 전자식 20연사를 색심도 저하도 없이 찍어와서 라이트룸에서 프리셋을 바로 먹여보니 너무나 보정이 손쉽게 잘 되는 것에서 한방에 지름신이 강림하셨습니다. a9만 해도 a7M3에 비해 어딘가 모르게 부족한 컬러와 플리커방지기능이 없는 것 때문에 들이기가 애매했는데 a9II는 그야말로 완전체가 되어버렸네요. 플리커프리 기능도 들어가고(기계식셔터 only이긴 하지만) 보정까지 이렇게 잘 먹으면 이젠 버틸 수가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진지하게 들이는 것을 고민해보게 된 웨딩위크 체험회였습니다.

 

다만 여러모로 좋았던 체험회였지만 세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먼저 저희 팀에서 소니 지금도 쓰고 있는 제가 유일하게 선정되고, 소니로 통채로 기변을 고민중이신 다른 작가님들은 모두 선정이 안되셨다는 것, 참석하신 분들의 실전 신랑신부 행진상황 촬영체험 시 자리싸움이 치열한만큼 입장과 행진, 플라워샤워는 반복적으로 여러차례 해보는게 어떨까 싶은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기와 메이커를 전환할 때 성수기에 단번에 바꾸고나서 적응기가 필요해서 선듯 바꾸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만큼 이런 단발성 이벤트보다는 비수기(1월 또는 8월) 에 아예 웨딩홀을 몇박며칠 통으로 빌려서 타 브랜드 기종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소니로 기변한지 얼마 안된 사람들이 와서 연습하고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물론 그러면 돈이 많이 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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