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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소니 A7M3를 지르고야 만 DSLR유저의 소감은? 소니 A7 Mark3 개봉기! 본문
주력으로 니콘 DSLR을 쓰던 유저의 A7M3를 지른 감상은? A7M3 개봉기!
기존에 쓰던 카메라는 니콘 D750 두 대였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캐논 5D Mark4도 있었고 여러 바디를 거쳐왔지만 니콘 D750이 현재 신품이나 중고로 구할 수 있는 가격대에 비해 렌즈군과 AF성능을 고려했을 때 가장 가성비가 좋고 안정적인 퀄리티를 뽑아낼 수 있는 조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결국 니콘 D750 두 대로 안착하는 듯 했지요(...) 하지만 소니 A9의 강력한 성능을 어느정도 물려받은 소니 A7M3가 터무니없는 성능과 더 강력하고 납득가능한 가격대로 나와버리면서 이건 사야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구하려고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하지만 소니에서 진행한 예판도 실패하고 할인혜택이 있는 신제품발표회도 떨어지고 P&I 현장판매는 애초에 평일에 다 나가서 제 처지에는 구할 수도 없었으니... 멘붕할대로 멘붕해서는 어찌해야하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질렀습니다. 결국 지르고나니 이렇게 속이 편한 것을 그동안 못구해서 안달이었던 세월이 아까울 지경이긴 하지만 여차저차해서 구했으니 다행이죠 뭐. 과연 A7M3는 2018년 상반기 현재 가성비 최강소리를 듣고 있는 니콘 D750을 밀어제끼고 주력바디로 사용할만한 능력이 될까요? 사진과 동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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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봉기
성질급한 저는 로켓배송으로 받았습니다(...) 안쪽에 완충재로 가득 채워서 나름 안전하게 배송하려고 고민한 흔적이 보이더군요.
박스를 다 열고 내용물을 있는대로 꺼내도 구성품은 이게 다입니다. 알파마운트 렌즈와 FE마운트렌즈를 포함한 소니 미러리스 시스템가이드북과 간단사용설명서, 보증서 등이 들어있고 소니 A7M3 바디 본체와 스트랩, 충전기, 마이크로5핀 USB케이블, 신형 FZ100 배터리가 들어있습니다. 나름 보급형 카메라이다보니=_=;; 눈을 씻고 찾아봐도 충전기나 충전기케이블, 어댑터 등의 것들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정말 단촐한 박스 구성품.
아, 충전기 없으면 어찌하냐고 걱정하실텐데 바디에 usb케이블을 연결하면 바로 충전이 되고 심지어 전원 켜고 촬영중에도 usb케이블을 연결하면 촬영중에도 충전이 됩니다.
한동안 DSLR을, 그것도 세로그립을 장착한 풀프레임 DSLR을 잡아서 쓰다가 소니 미러리스카메라를 손에 잡으니 정말 엄청 작네요. 무게도 가벼워서 썩 좋지 않은 손목상태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소니 a9때도 느낀 것이지만 이 크기에 이 무게에 이 가격에 이 성능이라니 이거야말로 저한테는 정말 축복과도 같은 일입니다.
2. 소니 A7M3 카메라 바디 상세
전면은 기존에 출시된 A7R3와 크게 다를 바 없습니다. A9과 달리 카메라 상단의 다이얼이 하나밖에 없어서 연사와 AF모드는 메뉴진입이라는 절차를 거쳐야한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그건 또 그거나름대로 익숙해지기만 하면 상당히 빠르게 조작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후면부도 A7R3와 동일. 개인적으로 A7에서 A7R2로, 다시 A9으로, 최종적으로 A7M3로 기변해서 넘어온 입장에서(그 사이에 a6000과 a6300도 썼었고 친구한테 a5100을 추천해서 사게 만들기도 했고...) 동영상촬영버튼이 안쪽으로 옮겨온 것이 제일 마음에 드네요.
상단에서 보면 a7에 비하면 모드다이얼 옆으로 커스텀버튼이 하나 더 생긴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A7R2때부터 저기에 두 개가 있더라고요.
참고로 A7M3는 모드다이얼에 락버튼이 없습니다. a9는 락버튼을 누른채로 돌려야 했는데 얘는 그런 과정 없이 돌리면 돌아갑니다. 개인적으로 이전에 사용하던 D750 + a9 조합은 둘 다 모드다이얼에 락버튼이 있었고 특히 D750은 유저세팅모드를 쏠쏠하게 잘 사용했었기 때문에 좋아했는데, 사실 a9이나 a7m3의 경우 EVF와 LCD로 실제 촬영되는 노출환경이 바로 보이는데다가 노출보정다이얼이 엄지손가락으로 돌리기 참 쉬운 위치에 따로 나와있고, 거기에 제가 사용하는 환경 내에서 굳이 촬영환경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보니 모드다이얼의 유저세팅이나 락다이얼에 대한 아쉬움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촬영을 하는 환경 내에서 니콘 D750은 실시간으로 계속 노출값의 변화가 크고 프레임 내에서의 부분별 노출차이도 큰 상태에서 주제가 되는 부분에 집중하는 형태로 촬영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사용하는 촬영설정값이 평소에 사용하는 값과 달라서 모드다이얼에 따로 존재하는 유저세팅에 아예 저장을 해놨거든요. 해당모드로 촬영이 필요할 때 모드다이얼만 돌려서 바로 세팅을 한꺼번에 바꾸고 촬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a9이나 a7m3의 경우 그렇게 실시간으로 변경되는 노출값에 노출보정다이얼 또는 ISO를 후면다이얼에 할당해서 바로바로 대응할 수 있어서 굳이 그럴 필요가 없거든요. 저 노출보정다이얼이 EVF와 LCD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에게는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합니다.
좌측면 입출력포트는 마이크입력, 헤드폰출력, 미니HDMI단자, USB-C타입 단자, 마이크로5핀 USB단자가 있습니다. USB-C타입 단자와 마이크로5핀 USB단자 모두 촬영 중 충전을 지원합니다. 단, USB-C 타입 포트의 경우 56옴 저항이 규격대로 잘 갖춰진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이니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가 캐논 6D Mark2를 일할 때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이자 a7m3를 드디어 지르게 된 결정적인 계기. 바로 듀얼메모리슬롯입니다. 6D Mark2가 듀얼메모리슬롯을 달고나왔다면 듀얼픽셀 CMOS AF까지 더해서 참 유용하게 사용했을텐데 여전히 메모리슬롯이 한 개이고, A7M3는 보급기(?)임에도 불구하고 D750처럼 SD카드 메모리슬롯 두 개를 달고나와서 동시저장옵션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유용합니다. 더구나 동영상도 동시저장이 되는 아주 쏠쏠한 기능때문에 저한테는 더욱 더 효용성이 높은 바디입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소니바디에서 1번 슬롯은 아랫쪽 슬롯이라는 것. UHS-2도 1번슬롯만 지원하는데 그 슬롯이 아랫쪽 슬롯이고 윗쪽이 2번슬롯입니다.
3. 소니 A7M3 언박싱 부속품 및 기타등등
스트랩은 가죽도 아니고, 그렇다고 A7 mark3의 각인이 되어있는 것도 아닌 2014년의 a7 초기형의 스트랩 그대로입니다. 배터리충전기도 없는 것과 더불어서 원가절감이 이런데서 눈에 팍팍 들어오네요. 물론 저는 기본제공스트랩을 아예 안쓰고 듀얼카메라스트랩을 따로 사서 쓰는만큼 포장도 뜯지 않고 다시 얌전히 박스 안에 넣어두었습니다.
a9이 출시되면서 새롭게 등장한 신형 fz100 배터리. 용량만 2280mAh로 늘어난 것이 아니라 전압도 7.2V라서(이전작에 쓰이던 fw50도 마찬가지지만) 일반 스마트폰용 배터리가 3.7V 전압 기준인 것에 비하면 거의 두 배 수준의 용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280mAh만 보고 이전세대 스마트폰용량과 비슷하다고 써놓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전압이 거의 두 배 차이가 나서 와트시(총합)으로 따지면 거의 두 배 가까운 수치가 나오게 됩니다.
참고로 스마트폰용 보조배터리로 충전하게 되면 일반적인 보조배터리의 출력이 5V의 출력을 가지므로 승압 과정까지 생각해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우야든동 기존의 fw50에 비해 두 배 이상 용량이 늘어난 신형 배터리 덕분에 사용시간 면에 있어서는 크게 불만을 가질 일이 없습니다. 여차하면 스마트폰용 보조배터리로 충전을 해도 잘 되고요.
역시 처음 카메라를 사서 배터리넣고 전원 켜서 언어설정과 시간설정부터 하는게 지름의 가장 큰 기쁨이죠(...) 이 매끈매끈한 신상의 향기가 절 설레게 합니다 크으...
그리고 배송수령 4시간만에 제 a7m3는 이렇게 되고야 말았습니다(...) AF성능과 연사성능의 조합이 Hi+(초당 10연사, 화면끊김 있음) 는 잘 안쓰고 Hi(초당 8연사, 라이브뷰연사) 에서 아주 잘 만족스럽게 따라가줘서 기분좋은 지름을 했는데 이전 소니바디 쓸 때의 트라우마가 있어서인지 집에 굴러다니던 스마트폰용 보조배터리에 핫슈캡을 글루건과 순간접착제로 붙여서 예비용으로 올려줬습니다.
배터리용량은 충분히 만족스럽지만 이전세대 바디들의 트라우마때문에 올린거라서 제 기우에 그친 문제라면 저 모서리들을 감싼 개퍼테이프는 실제로 아쉬움이 좀 있는 부분입니다. 여전히 소니 미러리스카메라들의 외장은 쉽게 벗겨질 우려를 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아예 모서리란 모서리엔 죄다 개퍼테이프를 쭉쭉 손으로 찢어서 붙여버렸네요. 배터리가 제 트라우마때문에 생긴 쓸데없는 걱정이라면 외관은 실존하는 걱정거리입니다=_=;;
- 2018년 중반 현 시점에서 제게는 무결점에 가까운 완벽한 카메라 소니 A7M3
저에게는 거의 무결점에 가까운 바디입니다. 풀프레임에 화질도 좋아, 가볍고 작은데 AF와 연사성능과 eye-af의 조합은 당대 최고수준이고, 배터리도 대폭 개선되고 화이트 우선 오토 화이트밸런스의 안정성까지 아주 훌륭해서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바디입니다. 얼굴인식이나 eye-af 초기 인식이 느리다고 반응속도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메뉴진입이나 버튼반응속도면 몰라고 얼굴인식과 eye-af의 인식속도는 캐논 듀얼픽셀 CMOS AF 적용바디와 비교해봐도 대등하거나 더 빠르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오막포와 육두막에서 느끼던 것 보다 훨씬 더 빠르게 따라붙고 인식하네요. 제게는 카메라 외관 도장이 약한 것 외에는 거의 흠잡을 것 없는 바디로 아마 역대급 카메라로 기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치 캐논에서 처음 5D가 나왔을 때의 충격이랄까요. 여러모로 지르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오래간만에 들게 하는 소니 A7M3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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