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의 디지털라이프
소니 a9 행복롤...아니 행복촬영을 가능케하는 웨딩스냅계 슈퍼OP아이템 본문
현직 포토그래퍼가 느낀 웨딩스냅계의 OP템 소니 a9 가상웨딩촬영회 후기
롤 뿐만이 아니라 모든 게임에는 최강의 성능을 보여주는 캐릭터나 아이템이 있습니다. 롤의 경우 이 글을 쓰고 있는 2018년 4월 초 현재상황에서 정글 트런들이나 올라프, 원딜 카이사(상황이 갖추어지면) 같은 챔피언이 그렇고, 작년 롤드컵 시즌의 향로아이템과 향로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서포터 및 원딜, 리니지라면 집행검같은 것이 최강의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구요. 그런 류의 캐릭터나 아이템을 흔히 OP챔피언이나 OP아이템이라고 부릅니다. 일단 뽑기만 하면 즐겁고 강력하게 게임할 수 있는 수월하고 편안한 구성이라고 할까요. 웨딩스냅을 하고 있는 포토그래퍼의 입장에서 소니 a9는 그야말로 생태계를 파괴시켜버리는 OP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는 너프를 비롯한 각종 밸런스패치를 통해서 조절이 가능하겠지만 카메라라는 물리적인 실체가 있는 상품은 타 사에서 이걸 이길 수 있는 바디를 내놓지 않는 이상 적수가 없을 수 밖에 없는데, 바로 그 소니 a9의 강력한 AF와 연사성능을 실제 웨딩촬영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체험해보는 소니 a9 가상웨딩촬영 이벤트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미 니콘 D750 세 대를 보유하고 있었고, 두 대를 투바디로 사용하고 한 대를 예비로 항상 휴대했었는데요. 그 중 한 대를 이미 소니 a9으로 바꾼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벤트에 신청하고 선정되어 다녀온 이유는 소니 a9의 강력한 성능을 리뷰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웨딩촬영때만 사용하다보니 피사체인 신랑신부님의 초상권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던 것도 있고, 실제 환경에서 촬영하는 구동환경을 외장레코더로 녹화를 떠서 대표님이나 다른 실장님들 보여드리고 싶은데 현업 중에는 그게 어려운 이유도 있었기에 실제 신랑신부 입퇴장을 비롯한 각종 상황에서 소니 a9의 완벽에 가까운 AF와 연사성능을 조작하는 과정을 바로바로 보여드리고 싶어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 소니 a9 간단소개
기본적으로는 해당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포토그래퍼분들께 소니 a9과 24-70 GM 렌즈가 대여되었고, 상황에 따라 필요한 렌즈를 바꿔서 마운트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저는 초광각 줌렌즈는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잘 안쓰고 24-70과 50mm, 85mm 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이 렌즈들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게 섹션별로 구비가 되어있더라고요.
저는 이미 니콘 D750과 소니 a9을 웨딩촬영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DSLR의 미러움직임이나 촬영 이미지 리드아웃시간동안 화면이 껌껌해지곤 하는 블랙아웃 현상이 일체 없는 초당 20장의 연사와 AF-C에서도 사람의 눈동자에 또렷하게 초점을 맞춰주는 EYE-AF 기능을 탑재한 기종입니다. 여기에 미러리스 특유의, 렌즈에만 문제가 없다면 이론상으로 검출한 초점이 문제가 생길리가 없는 상면위상차AF 포인트를 무려 693개나 보유하고 있는 초절의 기종이기도 하구요. 참고로 캐논 최고급 기종인 1Dx Mark2가 61개, 니콘 D5가 153개(사용자가 선택가능한 포인트99개) 입니다. 단순히 포인트 갯수로만 따질 수는 없긴 하지만 화면의 93%를 덮는 광활한 AF 가능영역을 보고있으면 불가능은 없겠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피드백시간에도 말씀드리긴 했는데 사소한 부분에서 아쉽긴 합니다. 세로그립의 락 다이얼이 본체 전원버튼과 돌리는 방향이 반대라던가 하는 사소한 아쉬움들이 없는건 아니지만... 일단 한번 써보고나면 초점의 정확성과 연사속도, 그리고 그 모든걸 간단하게 이루어낼 수 있다는 편의성때문에 다른 걸 손도 대기 싫습니다(...)
- 1차 조작법 교육
소니 a9 가상웨딩촬영이벤트는 총 두 번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저야 소니를 오래전부터 병행했었기 때문에 소니 a9의 ??인터페이스도 익숙하고 평상시에 니콘 D750과 병행해도 별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지만 소니를 처음 잡아보시는 포토그래퍼분들께서 워낙 많으셨기에 아예 조작계를 설명하는 별도의 모임이 사전에 한번 더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때 소니 a9의 작동방식과 조작과정과 세팅과정을 담을 외장레코더를 준비했지요. 블랙매직디자인 비디오 어시스트 7인치 모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5인치짜리 모델은 하나 꼭 사고싶긴 하네요.
약 두 시간 가량 진행된 첫번째 모임에서는 조작법이나 성능에 대한 소개, 실제 현업에서 사용하고 계신 작가님의 촬영노하우나 특정 컷에서 어떻게 조작해서 사용하셨는지 팁을 공개하는 등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꺾어찍는걸 별로 안좋아하다보니 이런 컷은 저는 일단 거진 대부분의 컷을 맞춰서 찍어놓고 크롭해서 사용하는 편입니다(...)
소니 a9의 그 강력한 성능의 원천에는 바로 이 적층형 이면조사 센서가 있습니다. 초당 20연사를 날리면서도 눈하나 깜짝 안하는, 아니 화면깜빡임조차 없는 블랙아웃프리 초당 20연사에 화면을 거의 다 덮는 면적 93% 비율의 693개의 상면위상차 AF포인트와 그 모든걸 가능하게 해주는 넓은 내부대역폭과 강력한 프로세싱능력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아니 빠지는게 없다는 표현은 부족하고 타사를 압도하는 강력한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원천이 메모리 적층형 이면조사 센서의 위력입니다.
거기에 웨딩시장에서 캐논 85mm F1.2를 완전히 눌러버린 초절의 85mm렌즈인 소니 85mm GM을 비롯해서 렌즈표면의 정밀도를 극단적으로 높인 아스피리컬렌즈인 XA렌즈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결과 보케는 아름답고 해상력은 극대화할 수 있는 렌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짜 85GM 렌즈는 만투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시그마 아트팔식이의 날카롭고 명징한 분위기가 둘 다 나오더군요.
그리고 소니 미러리스카메라의 특권인 EYE-AF. 얼굴인식도 매우 뛰어난 기능이긴 하지만, 사람의 얼굴이라는게 평면형이 아니기 때문에 심도가 얕은 렌즈를 사용하다보면 얼굴인식만으로는 포커스가 나가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럴 때 EYE-AF를 사용하면 기능을 할당한 버튼 하나만 누르는 것만으로도 카메라에서 가까운쪽 눈에 정확하게 AF를 자동으로, 그것도 거의 완벽에 가깝게 맞춰주기 때문에 초점에 관한 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첫번째 모임에서는 과장이 아닌 진실된 소니 a9의 제대로 된 스펙자랑(...)과 실제 사용하고 계신 작가님의 실사용 팁과 세팅방법까지 전해듣고 세션을 마쳤고, 이틀 뒤 실제 하우스웨딩 장소에서 결혼식을 가정한 상황을 연출해서 직접 사용해볼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 웨딩상황에서의 소니 a9의 활용법
* 영상 우측 하단의 화질버튼을 클릭 또는 터치하셔서 1080P로 확인해보세요.
백문이 불여일견. 저는 이미 소니 a9을 웨딩촬영때 사용하고 있는지라 이 날 참석해서는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초상권문제가 해결된, 신랑신부 역할을 하게 될 모델들이 결혼식 상황을 상정하여 해당 상황에서 소니 a9을 사용했을 때 어떠한 결과물이 나오고 그때 소니 a9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에 대해서 기록하는데 조금 더 중점을 두고 촬영을 했습니다. 평상시에는 얼굴등록 후 얼굴인식AF를 사용해서 촬영하다가 특히 정확하게 AF를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 버튼 하나로 세팅을 변경하는 지속 중 설정 호출 기능을 이용해서 바로바로 EYE-AF + AF-C 또는 확장플렉서블 락온AF, AF-C 중앙포인트 등으로 전환하는 스타일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세팅하는 방법까지 녹화했습니다. 예전 캐논 5D Mark4의 AF-ON 버튼에 기능을 할당하는 것 보다 훨씬 진화된 기능설정과 할당방법과 다양한 키에 할당할 수 있는 확장성이 대단하네요.
이에 따라서 소니에서 a9과 렌즈들을 빌려주었을 때 사진촬영을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블랙매직디자인 비디오 어시스트 4K 모니터 7인치를 HDMI로 연결해서 촬영 당시 작동하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녹화를 뜬 다음, 해당장면에서 EYE-AF + AF-C로 촬영한 결과물을 100% 크롭해서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사실 제가 소니 a9을 웨딩때 어떻게 쓰는지, 니콘 D750과 병행하면서 조작이 헷갈리지는 않는지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셨는데 버튼하나 누르는 것 만으로 완벽하게 초점이 들어가는 이 영상을 보시더니 다들 소니 a9으로 갈아타야겠다고들 하시더라구요(...)
참고로 연사의 경우 초반에는 소니에서 제공해준 UHS-2 UHS-II 규격의 소니 G시리즈 32기가 메모리를 사용했는데 RAW+jpg로 찍다보니 용량이 순식간에 다 차서, 후반부에는 제가 별도로 가져간 UHS-1 규격의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64GB 메모리를 사용했습니다. UHS-I 규격 메모리를 사용해도 버퍼에 크게 무리가는 일은 없더군요(...)
제가 들고다니는 모습은 이렇게. 핫슈어댑터 위에 볼헤드를 끼우고 거기에 블랙매직디자인 비디오 어시스트 4K 모니터 7인치짜리를 거치한 다음 HDMI케이블을 연결했습니다. 이 상태에서 촬영환경과 똑같은 뷰파인더 또는 LCD화면을 녹화하려면 모니터로만 볼 수 있기에 사진에 많이 집중해서 찍지 못한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소니 a9의 위력을 보여주기에는 무리없는 상황이어서 다행히 잘 나왔네요.
- 소니 a9으로 촬영한 가상웨딩촬영이벤트 결과물
크게 두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서 신부대기실을 가정한 상황과 신랑신부 입퇴장 및 부케씬 상황으로 나누고 별도의 공간에서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이 컷은 신부대기실을 가정한 상황에 계시던 모델님께 베일 끝을 살짝 손끝으로 잡아달라고 부탁드린 후 뒷쪽에 거울을 걸고 찍었습니다. 라이트룸 포토그래퍼플랜 최신버전으로 색감보정은 했고 피부톤이나 체형보정은 안했습니다.
그리고 입퇴장 및 예물교환 씬, 부케 씬. 영상을 먼저 보셔서 아시겠지만 몇백장을 EYE-AF + AF-C로 촬영하면서도 초점 놓친 사진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초점을 맞추고 연사속도도 강력한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 그야말로 행사촬영계의 슈퍼 OP아이템, 소니 a9
캐논의 듀얼픽셀 CMOS AF류의 카메라들을 포함하여 소니 a9 출시 이전에 등장했던 모든 상면위상차AF 탑재 카메라들은 한 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상면위상차AF포인트를 활용해서 동체추적연사를 사용할 경우 이미지센서의 촬영순간의 전류차단 및 AF검출불가의 문제가 카메라 내부의 데이터 전송 대역폭 및 프로세싱 파워부족의 문제와 겹치면서 캐논에서는 듀얼픽셀 CMOS AF에서의 라이브뷰 연사, 그리고 소니에서는 뷰파인더와 LCD가 동일하니 연사를 진행할 시 연사 사이사이의 프레임이 뚝뚝 끊겨보이는 문제가 있었거든요. 그건 1Dx Mark2와 같은 최상급기종에서도 마찬가지였구요.
하지만 소니 a9은 메모리 적층형 이면조사 센서를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미지센서가 받아들인 화상을 스택으로 쌓아올린 메모리로 바로 보내면서 AF연산까지 가능하도록 충분한 내부대역폭을 확보하고, 더 강력해진 프로세싱 파워로 이 모든 것을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세팅하고 출시된 소니 a9은 블랙아웃없이 완벽하게 매 순간 초점을 맞춰주면서도 초당 최대 20연사가 가능할 정도로 최상의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정용 비디오로 현재 상용화된 최상급의 해상도의 영상장비가 3840 x 2160 해당도이고 가로픽셀 기준으로 4K라고 많이들 부르는데, 소니 a9으로 20연사로 촬영하다보면 이건 사진이 아니라 6K 영상을 끊임없이 찍고있는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강력한 연사성능과 AF성능이 기존 어떤 카메라에서도 느껴본 적이 없는 놀라운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뛰어난 점]
화면끊김 없이 실시간으로 노출과 초점검출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와 화면갱신성능
지속 중 설정호출 기능을 통한 다양한 설정의 빠른 기능호출과 할당할 수 있는 많은 커스텀 버튼들
고개를 어디로 돌리건, 걷는 속도를 무작위로 바꾸건 말건 버튼하나 누르는 것으로 완벽하게 초점을 맞춰주는 EYE-AF + AF-C 조합
차고넘칠 정도로 빨라서 의도적으로 줄여야만 했던 초당 20연사
경험 또는 감으로 감도 또는 ISO를 돌려서 적정값을 맞추는 DSLR과 달리 실시간으로 액정 또는 뷰파인더를 보며 밝기를 조절하는 편리함
강력한 화이트톤 우선 오토화이트밸런스
공연장이나 종교예식 같은 환경에서 특히 유용한 무소음촬영
듀얼슬롯메모리와 넉넉한 버퍼용량
[아쉬운 점]
메뉴번역문제 : "지속 중 설정호출"이 아니라 커스텀세팅 또는 다른 알기쉬운 단어로 대체하면 어땠을까(...)
세로그립 락다이얼 방향이 본체 전원다이얼 돌리는 방향과 반대방향
듀얼슬롯 중 하나만 UHS-2 UHS-II 규격이고 나머지 하나는 UHS-1 UHS-I 규격
사실 아쉬운 점이 있다고는 해도 아주 사소해보일 지경이고(실제로 사소해서 별로 신경안쓰이는 이슈이기도 하고) 소니 a9의 강력한 성능과 그 강력한 성능을 얼마나 간편하게 세팅해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가상웨딩촬영 이벤트였습니다. 이미 소니 a9 한 대와 니콘 D750 한 대를 투 바디로 웨딩스냅을 하고 있는데 두 대 다 소니 a9으로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IT&Tech > Camer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니 A7M3에다 힐링실드 액정보호필름을 붙여줬습니다. (0) | 2018.06.21 |
---|---|
결국 소니 A7M3를 지르고야 만 DSLR유저의 소감은? 소니 A7 Mark3 개봉기! (0) | 2018.06.18 |
캐논 200D 바디캡으로 딱좋은 EF-S 24mm F2.8 팬케익렌즈 간단사용기 (2) | 2017.10.19 |
카메라롤링백에 조명스탠드를 거치하기 위한 보조스트랩 추가주문 (0) | 2017.08.21 |
펜케익렌즈처럼 작아서 바디캡으로 딱 좋은 삼양 FE 35mm F2.8렌즈 간단리뷰 (0) | 2017.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