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6d mark2 육두막을 크레인2 3축 짐벌에 세팅하고 영상촬영하기

캐논 6D Mark2를 크레인2 3축 짐벌에 세팅하는 방법

지금은 정리한 상태이지만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캐논 6d mark2 (육두막)에 크레인2을 올려서 예식영상촬영을 했습니다. 사실 원핸드 3축짐벌을 기준으로 미러리스에 좀 괜찮은 단렌즈 이상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올리기 어려웠지만, 무게를 감수할 수 있다면 지윤텍 크레인2의 구동허용무게가 꽤 괜찮은 스펙이고 실제로도 훌륭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캐논 6D Mark2을 올려서 영상촬영용으로 쏠쏠하게 써먹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소니 a7m3를 쓰고있기 때문에 FHD용 촬영에도 화이트우선 오토화밸을 세팅한 소니 a7m3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전까지는 캐논 육두막을 계속 영상촬영용으로 사용했었거든요.

- 육두막과 크레인2 간단샘플과 사용이유

FHD로 보세요(...)

위 동영상은 제가 캐논 육두막에 신계륵을 마운트한 후 지윤텍 크레인2에 올려서 촬영한 샘플입니다. 화면에 집중하고 옆으로 걷느라 아주 깔끔하게 안정적인 샘플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운용할 때 대략적으로 그림은 그려지시리라 생각됩니다.

육두막에 신계륵을 마운트한 후 70mm 구간으로 놓고 FHD로 촬영하면서 좌우를 지나갈때 형성되는 후방의 보케를 바탕으로 대략적인 레코딩 프로세스와 작업플로우를 구상하면 대충 견적은 나오겠쥬?

다만 캐논 6d mark2는 메모리슬롯이 하나이기 때문에 촬영섹션별로 메모리카드를 다 나눠서 촬영을 하고, 교체한 메모리카드는 메모리카드 보관케이스에 바로 넣는 것이 아니라 키넥트스테이션에 백업을 항상 넣은 후에 보관했었습니다. 바디도 가볍고 다 좋았는데 딱 하나 상업용으로 쓰기에는 백업문제가 마음에 걸려서 상시 키넥트스테이션을 같이 들고다녔거든요. 소니 a7m3를 FHD영상상품 촬영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후로는 동영상도 동시저장이 되기 때문에 그런 염려는 아예 사라지긴 했지만요. 소니 a7m3가 나오고 제가 사기 전까지는 영상품질이 살짝 아쉽긴 해도 6d mark2의 화이트우선 오토화밸의 안정적인 색감으로 촬영하는 영상이 만족스럽고 짐벌 위에 올려서 찍기에도 얼굴인식트래킹 기능을 지원하는 듀얼픽셀 CMOS AF의 성능이 훌륭했기 때문입니다.

여하간 그래서 오늘은 캐논 육두막을 크레인2에 올려서 영상촬영용으로 세팅하는 방법을 기록용으로 놔둘까 합니다. 아무래도 제 주력은 아직까지는 본식 스냅촬영이고 웨딩영상은 문의가 있을 때에만 대응하다보니 제가 안까먹고 꾸준히 잘 세팅하려고 남겨놓는 것도 있거든요.

크레인2에 올릴 캐논 6d mark2. 카메라 아랫쪽에 보이는건 크레인2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장착용 플레이트입니다.

그리고 얘는 크레인2. 크레인1과 다르게 크레인2는 세팅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거치용 미니삼각대까지 주네요.

개인적으로 소니 a6500과 크레인1을 소니 컨트롤케이블까지 연결해서 전동줌을 조작해가면서 사용하던게 불과 1년 반 전인데 크레인2는 풀프레임카메라에 24-70까지 얹어도 큰 무리없이 운용이 가능해지다니 참 대단합니다.

육두막과 신계륵 24-70 L II를 크레인2에 올린 모습. 실제 촬영시에는 얼굴인식트래킹으로 설정해두고 LCD는 보이는 방향으로 닫아둡니다. 포커스를 잘못 잡았을 때만 터치로 살짝 재인식시켜주면 되는데 웨딩홀 기준으로 조명이 전체 다 나가고 프로젝터로 준비된 영상을 보는 수준만 아니라면 포커스가 멋대로 나가버리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 캐논 6d mark2 + 신계륵 24-70 L II를 크레인2에 세팅하기

우선 영상으로 전체 과정을 한번 보실까요?

아쉬운 점은 이 때 촬영이 한 팀 끝나고 카페에서 쉬는 동안 급하게 찍어본거라서 마지막 한 과정을 빼먹고 못 찍었네요.

대신 영상 내에 자막으로 깔아놓긴 했는데 아쉬운 건 어쩔 수 없...ㅠㅠㅠㅠ

우선 크레인2 짐벌 하단에 기본제공되는 미니삼각대를 연결한 후 평평한 곳에 내려놓습니다. 카메라 하단에는 플레이트를 연결해서 장착준비를 마친 후 위 캡쳐와 같이 짐벌 기본 구동형태를 손으로 잡아줍니다.

촬영특성에 따라 다르긴 한데, 웨딩영상의 경우 24-70 L II 신계륵 렌즈로 짐벌 위에 올려서 1캠, 그리고 70-200을 올린 픽스캠으로 1인 2캠 촬영을 할 경우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스냅 작가님께 피해를 안주려면 거의 내내 70mm로만 찍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항상 70mm로 당겨놓고 짐벌을 세팅하는데, 이건 촬영하시는 분들마다 특성에 맞춰서 미리 조절해두고 세팅하시면 됩니다.

여담으로 왜 미리 조절해야 하냐하면, 캐논 신계륵 24-70 L II 뿐만아니라 24-70 화각의 거의 대부분의 렌즈들이 주밍을 하면 경통이 들락날락합니다. 이에 따라서 무게중심도 계속해서 변하고요. 그런만큼 줌렌즈에서 화각을 바꾸면 무게중심이 변하고, 당연히 짐벌세팅도 변경해줘야 하는데 실시간 녹화 중에 짐벌 세팅을 바꾸기가 힘드니까요.

플레이트를 장착한 육두막을 크레인2에 장착한 후에는 먼저 카메라 오른쪽의 축을 돌려서 카메라 렌즈가 하늘을 보게 한 다음 카메라가 쏟아지지 않고 하늘을 계속 바라볼 수 있도록 상하축의 무게중심을 잡아준 후 레버를 잠궈줍니다. 다른 축들은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 카메라가 쏟아지지 않도록 장착한 상태에서 메모리카드슬롯 방향에 있는 회전축만 돌아가도록 손을 놓아도 카메라가 움직이지 않으면 완성입니다.

이후에는 카메라 방향을 정면으로 돌린 후 카메라 플레이트의 위치를 앞뒤로 조절해서 마찬가지로 카메라가 쏟아지지 않고 정면을 가만히 바라볼 수 있도록 앞뒤로 위치를 조절해서 무게중심을 맞춘 후 레버를 잠궈줍니다. 카메라 메모리슬롯쪽에 있는 축은 이미 방금 전 세팅이 완료되었고, 카메라 액정 뒤에 있는 축은 아직 세팅을 마치지 않은 상태이므로 액정 뒷쪽의 축을 손으로 잡아줘서 옆방향으로 기울거나 하지 않도록 손으로 잡은 채로 앞뒤 축만 맞춰줍니다.

세번째로 액정 뒷쪽 방향에 있는 회전축의 무게중심을 맞춰줍니다. 좌우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레버를 조절해주면 됩니다.

영상이나 캡쳐에서는 마지막이라고 했는데, 이게 세번째이고 마지막으로는 짐벌을 손으로 들고 옆으로 눞혀서 카메라를 장착한 플레이트 장착레버보다 더 아랫쪽 손잡이 윗부분의 레버를 짐벌과 카메라의 수평이 맞을때까지 조절한 후 레버를 잠궈줍니다.

이 과정까지 총 4개의 잠금레버를 조절해서 축을 맞춰줘야만 크레인2 짐벌의 사전세팅이 완료됩니다.

세팅이 완료된 후 전원을 켜자 바로 정면을 향하는 카메라 방향.

모드에 따라서 팔로우모드도 사용할 수 있고 고정모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팔로우모드를 열심히 사용하고 있는데, 너무 크게 방향을 확확 바꾸면 짐벌이 따라오고 보정하는 속도가 못따라와서 이동장면이 어색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살금살금 걷고 스무스하게 이동하고 방향을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 강력한 모터파워로 풀프레임카메라와 신계륵도 구동이 가능한 크레인2

3축 짐벌은 수 년 전까지만 해도 크롭 미러리스카메라에 전동줌렌즈가 한계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실제로도 그랬고, 그래서 전동줌을 짐벌 내에서 컨트롤해서 인상적인 효과를 내려고 노력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AF를 믿고 맡겨도 될 정도로 훌륭한 성능의 듀얼픽셀 CMOS AF 탑재 풀프레임카메라에 24-70 L II 신계륵렌즈를 마운트한 카메라도 문제없이 원핸드 3축 짐벌에 올려서 편안하게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군요. 그만큼 짐벌의 세팅이 간편해지고, 짐벌에 탑재되는 모터가 강력해지고, 배터리성능이 좋아지기까지 한 거라서 놀랍기까지 합니다. 사진찍듯 재빠르게 다니고 심지어 종종 뛰어다니기까지 하다가 동영상 짐벌 잡고 살금살금 걸으면 때때로 스스로는 어색하긴 하지만 결과물은 아주 만족스러워서 재미도 있고 즐겁네요. 저처럼 촬영도 좋지만 새로운 기계나 기술을 써보는걸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정말이지 기술의 발전이 즐겁기만 합니다. 캐논 6D Mark2 + 24-70 L II + 지윤텍 크레인2의 조합이 딱 그렇네요. 물론 이제는 소니 a7m3나 파나소닉 GH5s(4K 상품의 경우) 로 바뀌긴 했지만 캐논 육두막의 신뢰할 수 있는 듀얼픽셀 CMOS AF 와 크레인2의 강력한 보정모터파워의 조합은 여전히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2018년 중반 기준으로 가장 효율적인 퀄리티를 낼 수 있는 세팅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