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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F1 바레인 그랑프리 : 샤를 르클레어의 폴투윈 본문
대규모의 규정변경 이후 시즌 첫 2022 F1 바레인 그랑프리는 샤를 르클레어의 폴투윈과 페라리의 원투피니시로 끝났습니다. 시즌 시작 전 테스트에서 페라리가 괜찮았고 메르세데스는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했던데 전통적으로 티포시는 페라리의 테스트결과를 잘 믿지 않아서(...) 결과도 기쁘고 과정도 맥스 베르스타펀과 샤를 르클레어의 극단적인 드라이빙 차이가 눈에 띄게 보여서 재미있는 레이스였습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적갈색에 가까웠던 어두운 페라리 컬리링이나 머신 자체의 디자인도 올해버전이 취향 저격이기도 하고요.
여하간 결과만 놓고 보면 메르세데스는 엔진 성능 차이를 판가름할 수 없을 정도로 에어로에서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에어로가 안정적이지 않으니 차가 막 흔들리던데...? 파워유닛보다는 규정상 문제해결이 절차는 복잡하지 않지만 원인규명과 해결방법 모색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즌 초반에는 메르세데스는 헤맬 것 같습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혼다가 철수하면서 레드불이 손대고 있는 레드불 산 혼다엔진. 일단 레이스 시작 후 30분 즈음, 위의 19랩 상황에서 맥스 베르스타펀은 하드브레이킹을 노렸고 샤를 르클레어는 라인을 바꿔서 부드럽게 흘러가는 라인을 택하는 순간 베르스타펀이 휠락이 걸리면서 거리가 벌어졌고, 이후에 세이프티카 상황 이외에는 단 한번도 drs 가능한 1초 안쪽으로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는 점에서 페라리는 파워유닛과 에어로 모두 근소하게나가 우위(!)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레드불은 격차도 격차인데 레드불 산 혼다엔진의 이번 시즌 신뢰성에 큰 의문이 드는 바레인 그랑프리였습니다. 그 맥스 베르스타펀이 위 장면 이후로 세이프티카 상황 외에는 1초 안쪽으로 간격을 좁히지 못한 것도 문제였는데, 더 큰 문제는 레드불 산 혼다엔진을 단 머신 세 대가 레이스 종반부에 전부 파워유닛 때문으로 보이는 문제때문에 리타이어했다는 점입니다. 알파타우리의 피에르 가슬리가 엔진에 불이 붙어서(...) 리타이어, 레드불 맥스 베르스타펀은 2랩 남겨두고 마지막 코너 전에 파워가 떨어지면서 겨우겨우 피트인했다가 그대로 리타이어, 레드불 세르지오 페레즈마저 라스트랩에서 코너에서 파워가 떨어져서 스핀해버리고 뒤에 붙어서 겨우겨우 쫒아가던 메르세데스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레드불은 당장 파워유닛 개발 동결 문제까지 있어서 문제해결과 승인까지 다시 받으려면 의외로 꽤 고생할 가능성도 있어보이는 반면 페라리엔진을 쓰는 하스와 알파로메오, 특히나 지난 시즌 메르세데스에서 이번에 알파로메오로 이적한 보타스가 페라리엔진으로 달려서 6위에 오른건 참... 여러모로 재미있는 시즌 첫 그랑프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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