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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F1 이탈리아 그랑프리 어쨋거나 샤를 르클레르의 2연속 폴투윈

두유. Do you? 2019. 9. 1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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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페르난도 알론소의 우승 이후로 F1 이탈리아 GP에서 우승이 없었던 페라리에게 작은 왕자 샤를 르클레르가 폴투윈이라는 성과를 안기면서 샤를 르클레르 개인으로 봐도 F1 커리어 첫 연속 폴투윈을 차지했습니다. 이제 진짜 베텔을 밀어내고 페라리의 왕으로 군림할 것만 같은 젊은 드라이버가 지난번 벨기에 우승 확정 이후와는 달리 엄청나게 환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벨기에때는 우승 셀레브레이션보다도 앙투안 위베르 추도 분위기가 더 강했거든요. 반면 이번에는 3개국어를 구사하며 인터뷰하기도 하고(...)

 

다만 커리어상으로 매우 인상적인 커리어 첫 연속 폴투윈이라는 성과는 경쟁자들이 자멸한 감이 있습니다. 심지어 샤를 르클레르 본인조차 36랩에서 휠락으로 인한 시케인스루를 해버리는 등 경기 전체적으로만 놓고 보면 완벽한 경기력에 드라이빙 차이로 판가름난건 절대 아니라서요. 36랩 시케인스루 이후 해밀턴이 르클레르의 머신 플로어나 기타 트러블이 있는지 묻기도 했는데 뭐... 유지 잘 했죠.

 

 

 

 

 

 

42랩에 샤를 르클레르를 끈질기게 추격하던 루이스 해밀턴이 시케인에서 브레이킹 실패로 2위자리마저 보타스에게 내주고, 종반부에 보타스도 르클레르가 실수했던 바로 그 코너에서 실수를 하면서 샤를 르클레르는 그대로 우승을 확정짓게 됩니다. 사실 피트스탑 때 페라리가 빨랐던 것도 있고, 무엇보다도 메르세데스가 미디움을 끼울 때 페라리는 직빨에서 강하고 고저차이도 거의 없는 이탈리아 몬자에서 강점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살려서 하드타입으로 끼운 작전도 주효했죠(페라리가 작전이라니...) 사실 하드 vs 미디움이었긴 했지만 DRS로 간격을 줄일 수는 있었어도 추월사정거리까지 닿지는 않았던 것이 페라리 머신의 직빨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3위로 떨어지고 4위와 간격이 많이 떨궈놓은 해밀턴이 바로 피트인하고나서 패스티스트랩 1포인트라도 노리는게 요즘 F1의 달라진 풍경이긴 하네요.

 

 

 

 

 

 

페라리의 홈서킷인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가져온 페라리의 드라이버가 이제 막 2승째를 거둔 신인이라는 것도 참. 이로서 베텔은 정말 퍼스트 드라이버 자리를 내주게 생겼습니다. 물론 고속서킷에서의 페라리의 강점 덕분이기도 하고 후반기 서킷은 최고속 주행보다는 중저속 서킷들이 많아서 메르세데스를 더 쫒아가긴 어렵겠지만 말이죠. 그 이탈리아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와 주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샤를 르클레르가 페라리의 넘버원이 되기엔 충분할 것 같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모여든 홈팬들. 축구장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입니다.

 

사실 레이스의 최종클래스라고 하는 F1이라고 하기엔 좀 여러모로 각 팀마다 실수가 많이 나왔던 2019 F1 이탈리아 그랑프리였습니다. 피트인때 프론트 라이트휠이 고정이 안되어서 리타이어해버린 사인즈도 있었고, 요즘 포인트권에서 기세가 좋은 크비얏은 피트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엔진트러블이 해결이 안되어서 나가자마자 리타이어하고, 전날 예선 Q3에서는 서로 슬립스트림해주려고 하다가 다같이 폭망해버리고, 키미 라이코넨은 신고한 것과 다른 타이어를 끼고 나와서 시작부터 스탑앤고 페널티를 먹질 않나, 베텔은 어처구니없이 스핀하고나서 위험하게 들어와서 페널티를 먹고... 여러모로 최상위 클래스에 기대하는 완벽과는 거리가 먼 대회이긴 했습니다. 베텔은 퍼스트 드라이버가 문제가 아니라 일부 과격한 페라리 팬들이 베텔 짜르고 전반기 사고0 레이스완주 100% 수리비0의 기록을 자랑한 키미 라이코넨을 복귀시키자는 주장을 하기도 해서... 얼른 정신차릴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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