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베트남 다낭여행할때 숙소로 멜리아다낭 레벨룸 3박 후기

혼자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하며 고른 숙소 멜리아다낭 더 레벨룸 3박 후기

사실 혼자서 여행하면서 너무 좋은 숙소를 고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여행가기 전에 쪼끔 있긴 했지만, 그래도 나이들고 처음으로 해외로 나가보는건데 + 일하고 있는 웨딩스튜디오에서 베트남 다낭으로 왕복하는 여행 항공료를 전액 지원해주는만큼 숙소를 좋은 곳으로 골라보자는 생각에 이리저리 고심끝에 고른 곳이 멜리아다낭, 그 중에서도 더레벨룸이라고 부르는 등급의 개별숙소였습니다.

이리저리 쏘다니는 여행도 좋지만 여러 후기를 읽어봐도 그렇고 항공권을 사주신 웨딩스튜디오 대표님들의 추천도 그렇고 일정 내내 돌아다니면서 여행하는 것 보다는 숙소에서 실컷 먹고 마시고 수영하는걸 위해서 다낭이 아주 훌륭하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고 그러기 위한 멜리아다낭 레벨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어떤 수준인지 참 궁금했습니다. 한국에서 찾아본 후기들 뿐만아니라 구글지도에 등록되어 있는 외국인들의 리뷰도 레벨룸에 한해서는 꽤 괜찮은 평가가 다수였기 때문에 기대도 많이 했구요.

체크인 후 첫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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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 여행 중 묵을 곳으로 선택한 멜리아다낭 더레벨룸의 구조는 크게 세 섹션으로 되어있습니다. 탁자와 소파가 있는 공간, 양 옆으로 지나다닐 수 있는 벽 반대편에 LCD TV가 걸려있고 그 뒤로 퀸사이즈 침대가 있고, 침대 벽 뒤로 옷장과 개인금고가 있으며 그 뒤로 욕실 및 화장실이 있는 구조입니다. 침대 양 옆으로 충분한 양의 콘센트가 있고, 청결관리는 리조트 전반에 걸쳐 아주 잘 되어있지만 혹시 모를 모기를 대비해서 액상모기약이 상시 구비되어 있고 클리닝타임 때 수면용 아로마향과 함께 매번 리필됩니다. 탁자와 소파도 훌륭하고 전면창 바깥으로 있는 테라스도 햇볕이 잘 들고 차 한 잔 마시기 딱 좋습니다.

욕실도 넓고 깨끗하며 수압(중요합니다 저에겐...) 도 강합니다. 어메니티는 몰튼브라운 스몰패키지로 갖춰져있구요.

저 전체커튼을 걷어내면 전면창을 통해 바로 발코니로 나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니콘 D750 카메라를 들고갔고 여행 내내 들고다니면서 백팩에 넣었다 꺼냈다 하면서 여행을 했기 때문에 28인치짜리 캐리어 하나 + 백팩을 들고갔는데, 바닥은 28인치 캐리어 한 스무개 이상 펼쳐놓아도 될 만큼 넓었습니다. 소파도 매우 편안-.

원래는 웨딩스튜디오에서 항공권을 사주었기 때문에 마침 베트남 비엣젯 항공 기장으로 일하고 있는 친구와 휴가일정을 맞춰서 예약했는데, 그 친구의 휴가가 캔슬되는 바람에 저 혼자 노는걸로 바꼈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갔지만 웰컴프룻과 식기는 2인 세팅이...orz.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낮은 베트남답게 채광은 정말 훌륭합니다. 물론 우기만 아니면요. 참고로 저는 2017년 12월에 다녀온 걸 이제야 후기를 쓰는건데, 베트남 다낭을 여행하기 전에 우기를 한번 찾아보고 가시는게 좋긴 합니다. 8월부터 1월까지가 베트남 다낭의 우기인데 저는 도착한 둘쨋날은 내내 비가 와서 뭘 많이 못하긴 했네요. 기온과 건기를 골라서 가려면 2월 즈음에 가시는게 최적일 것 같긴 합니다. 한국도 더운 7월인데 다낭까지 가시면 아마...orz

참고삼아 BBC weather의 다낭 날씨 확인 : 이곳으로!

어메니티로 준비된 몰튼 브라운 스몰패키지. 어메니티는 체크아웃할 때 싹 가져와도 되고 몰튼브라운은 고급브랜드라 가져오고 싶었지만 나이먹고 혼자서 주도적으로 계획짜고 다녀보는 모든 걸 처음 해보는 해외여행이다보니 소심해진 마음에 바디오션 하나만 들고 왔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액체류는 위탁수하물이 아닌 기내휴대(백팩이나 20인치 기내용 캐리어 등) 하시려면 투명지퍼백에 넣어서 100ml 이하 용량으로만 가지고 다니셔야 한다는 점 명심하시고요.

레벨룸 전용 워터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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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해변 근처에 있는 풀에서만 놀아서요. 제가 이해한 것이 맞다면 레벨룸 전용 워터풀이 두 곳이 있습니다. 멜리아다낭 더 레벨룸의 건물들 안쪽으로 있고 더 레벨룸 라운지와 맞닿아있는 풀이 하나 있고, 해변가쪽으로 구성되어 있는 풀이 하나 더 있습니다.

더 레벨룸에서 숙박을 한다면 지정된 시간대에 멜리아다낭 더 레벨룸 라운지에서 음료와 와인, 칵테일 등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데, 이걸 라운지 앞 풀의 썬베드에서 마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신경숙 책 세 권을 가지고 가서 그 중 두 권을 다 읽고 왔는데 책 읽으면서 주스와 와인을 마시는게 꽤 여유롭고 좋더라고요.

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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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럽지 않은 수준의 조식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양식 햄 치즈 스크램블부터 쌀국수까지 왠만한건 다 들어가있거든요. 맛도 꽤 좋았고, 무엇보다도 저는 밤에 캔맥주 사다놓은걸 여러캔 마시고 잤기 때문에 아침에 쌀국수로 해장하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쌀국수에 저 라임을 뿌려서 먹으면 육수의 맛이 확 달라지는걸 길거리 쌀국수집에서 먹어봐도 확 느꼈는데 멜리아다낭 더 레벨룸의 조식에서도 저 신선한 라임은 항상 준비되어 있어서 아주 만족했습니다.

다낭리조트 내의 스파 및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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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마사지라는걸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베트남여행 중에 여기에서 처음 받아봤습니다. 멜리아다낭 더 레벨룸에 숙박하면 리조트 내에 있는 YHI 스파 앤 마사지의 할인권을 주는데 그냥 일반가격도 저렴하지만 할인권을 사용하면 더 저렴해져서 기왕 묵는거 한번 받아보자 싶어서 해봤습니다. 사실 제가 여태 마사지라는걸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무언가와 비교한다는건 불가능하고, 가장 긴 코스의 90분짜리 마사지를 할인받아서 카드 현지화폐결제로 결제한 다음 마사지를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YHI 스파 앤 마사지의 웰컴티와 뜨거운 물수건. 차를 마시며 뜨거운 물수건으로 얼굴을 덮고 쉬면서 기다리면 마사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받는 내내 노곤노곤 졸다가 자다가 하면서 마사지를 받다가 나왔네요. 다만 저는 이 여행을 가기 직전에 횡단보도를 파란불에 건너는 와중에 택시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오른쪽 손목과 팔은 마사지를 하지 말라고 미리 언급해서 오른쪽 팔 부분은 빼고 어깨쪽만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이 부분은 웰컴티를 마시면서 사전에 설문조사로 꼼꼼하게 체크하더군요.

무료음료제공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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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아다낭의 더 레벨룸에 묵게 되면 더 레벨룸 라운지에서 지정된 시간대마다 주스와 음료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과일주스 이용시간과 와인 및 칵테일 이용시간이 서로 다른데 저는 아주 즐겁게 이용했네요. 와인과 칵테일을 받아다가 풀 앞 썬베드에서 책을 읽으면 참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는게 가능합니다.

룸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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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물가가 참 저렴해서 거의 하루 다섯끼씩 먹고다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에 롯데마트에서 사온 맥주를 마실 때 같이 먹을 것들이 필요해서 룸서비스를 시켜봤습니다. 닭고기쌀국수와 감자튀김을 시켜봤는데 닭고기쌀국수는 매우 추천할만하고, 감튀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까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네요. 맥주랑 먹으면서 다 먹긴 했습니다. 다만 먹는 동안 자꾸 맥도날드 감튀가 생각나는 것이...

여유로운 휴양을 위한 좋은 선택이 될 멜리아다낭 더 레벨룸에서의 숙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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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휴양이 가능한 멜리아다낭 더 레벨룸에서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어디 더 여행하고 싶은 계획들을 다 취소하고 멜리아다낭에서만 계속 더 레벨룸 전용 풀에서 수영하고 무제한 제공되는 주스와 음료를 마시면서 책만 읽어도 이게 휴가다 싶은 느낌이어서 계획했던 일부 여행코스를 취소할까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로 아주 깨끗하고 좋은 룸컨디션에 다양한 서비스도 훌륭하고 조식과 룸서비스까지 좋았습니다.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이라면 냉장고 정도인데, 저는 아침 일찍 베트남 다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서 12시 전에 도착했기 때문에 아예 다낭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항 내의 식당에서 반미에 타이거맥주 두 캔을 마시고, 곧바로 우버를 호출해서 다낭 롯데마트에서 선물 살 것들 미리 다 사고 여행하면서 마실 맥주까지 다 사서 캐리어에 넣은 다음에 체크인했거든요. 근데 냉장고가 크기가 크지 않고 냉장기능 자체도 강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물론 3박 4일 내내 혼자 묵은 사람이 저 혼자라서 신기하게 생각한 매니저랑 잘 통하지도 않는 영어로 이야기하면서 좀 친해졌는데, 냉장고가 약하다는 이야기를 하니 바로 와인 칠링하듯이 플라스틱 통에 얼음 담아서 가져다줘서 맥주 시원하게 마셨네요. 그 외에 화장실이 잠금장치가 없는 유리문에 욕실과 하나로 되어있다는 점 정도를 제외하면 아주 만족스러운 3박 4일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베트남 다낭 여행을 2017년 12월에 다녀와서 한국에서 미리 인증을 받아두었던 우버 앱을 이용해서 이동이 가능했는데 듣자하니 지금은 베트남 다낭에서는 우버와 현지 택시앱인 그랩이 합병을 해서 그랩을 이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우버를 이용했을 때는 공항 차량통행료 1000동까지 합해서 대략 12만동 가까이 나왔고요, 요즘은 다낭 롯데마트가 앱이 있어서 필요한 물건들을 호텔이나 리조트까지 배달도 시킬 수 있다고 하니 그렇게 이용하시면 더 편할 것 같네요. 여하간 너무나 안락하고 즐거운 멜리아다낭 더 레벨룸에서의 3박 4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