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의 디지털라이프

레노버 씽크패드 E540 CPU를 하스웰 i7-4800MQ로 노트북 업그레이드하기 본문

IT&Tech/Computing

레노버 씽크패드 E540 CPU를 하스웰 i7-4800MQ로 노트북 업그레이드하기

두유. Do you? 2017. 9. 22. 17:28
반응형

레노버 씽크패드 E540

 

레노버 씽크패드E540 CPU를 하스웰 i7-4800MQ로 업그레이드하기

 

 

개인적으로 노트북의 성능향상에 욕심이 많은 편입니다. 사용하고 있는 데스크탑이 하스웰 리프레시 i5-4690으로 현역으로 아직까지 쓸만한 성능을 보여주는데다 한번 일을 시작하면 브라우저 탭도 여러개를 켜놓고 일을 하는 타입이다보니 외부에서 일을 할 때에도 노트북 성능이나 램용량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현재 일을 하면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노트북은 레노버 씽크패드 T430과 E540 두 대로 각각 아이비브릿지 4코어 8쓰레드 i7-3720QM과 하스웰 2코어 4쓰레드 i3-4000M을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상대적으로 E540의 i3-4000M이 성능이 뒤떨어지다보니까 여러모로 아쉬운점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씽크패드 T라인과 E라인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그레이드를 위한 분해편의성이나 여러가지 면은 E540이 훨씬 간단하고 깔끔한 구조여서 노트북의 정비나 업그레이드는 E540이 더 쉬운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는데, 하스웰 i7-4800MQ를 이베이보다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바로 집어온 다음에 노트북 업그레이드를 감행했습니다. 국내에서 하스웰 4712MQ도 아니고 4702MQ가 중고가 13~15만원에 거래되는데 이거보다도 싼 가격에 들여왔거든요. 바로 들여와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 노트북 업그레이드 전 기존 시스템의 현황

 

 

 

기존에 사용하던 시스템은 저렴하게 업어본 레노버 씽크패드 E540에 램과 SSD만 업그레이드한 그 상태 그대로입니다. T430이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키보드까지 통째로 들어내야 하는 것에 비해서 E540은 크기가 15.6인치인만큼 하판 오픈쪽 아랫패널 하나만 뜯어내면 쉽게 CPU까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데 왜 그동안 느림을 감수하고 내비두고 있었는지는 제 스스로도 의문이지만요(...) 여하간 저렴하게 풀려서 대란때 구입한 레노버 씽크패드 E540에 ngff 2240 규격의 256GB SSD 하나와 굴러다니던 노트북용 4GB DDR3램을 달아서 총 12GB의 RAM을 달고있는 그냥저냥 평범한 녀석입니다. 평소에는 RGB포트가 달린 T430을 들고다니다가 HDMI포트가 필요한 상황에 온갖 포트가 다 달려있는 이 녀석을 들고나가곤 하지요.

 

 

 

 

 

하스웰 i3-4000M은 그냥저냥 평범한 CPU입니다. 2코어 4쓰레드 2.4Ghz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노트북용 CPU이지만 이 급의 뒤에 U 붙은 CPU들보다는 조금 더 전기를 많이 먹기 때문에 성능도 쬐끔 더 괜찮은 편입니다... 만, 역시 제가 일하는 스타일대로 크롬과 네이버 웨일과 익스플로러 탭을 수십개씩 켜놓고 일하기엔 성능이 많이 부족합니다.

 

 

 

 

- 하스웰 i7-4800MQ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

 

E540 분해

 

우선 혹시모를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어댑터와 배터리부터 분리합니다. 정전기방지를 위해 목장갑이나 정전기방지용 장갑까지 끼고 하면 좋겠지만 저같은 귀차니스트가 그런걸 준비할 리 없고 그냥 물티슈로 손 한번 쓱 닦아서 정전기를 덜 생기게 하고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레노버 씽크패드 E540의 경우 하판을 전제 다 뜯을 필요 없이 화실표로 표시된 부분의 십자나사만 풀어내면 CPU와 HDD, 듀얼채널 DDR3 램슬롯과 ngff 2240규격 슬롯에 바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E540 분해

 

그렇게 하판 오른쪽 부분을 들어내고나면 하나의 방열판으로 메인보드의 노스브릿지 칩셋과 CPU를 히트파이프 하나로 연결된 쿨링팬이 시스템 전체와 함께 통합해서 쿨링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쿨링팬은 마찬가지로 화살표 표시된 부분의 십자나사를 들어내면(일부 나사는 빠지지 않고 체결만 풀린 채로 걸려있습니다) 한꺼번에 들어낼 수 있습니다.

 

아랫쪽에는 노트북용 듀얼채널 DDR3 램슬롯이 있고, 그 왼쪽으로 2.5인치 SATA3 단자, 윗쪽으로 ngff 2240 규격 슬롯이 있습니다. ngff 슬롯 오른쪽으로는 그래픽칩셋이 들어가는 자리가 있는데 제껀 대란때 풀린 초저가형이라 외장그래픽칩셋은 없습니다. 다만 일부 사용자들이 펌웨어를 덮어씌운 다음에 저 자리에 모바일용 엔비디아 그래픽칩셋을 리볼빙으로 때려넣고(...)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네요-_-;; 저는 그렇게까진 할 생각은 없지만요.

 

어차피 노트북으로는 게임을 안하고 굳이 노트북에 렌더링가속용 GPU를 넣을 필요도 못느끼기 때문에...

 

 

 

 

E540 분해

 

나사를 다 풀어내고 옆으로 살짝 비껴들어서 끄집어내면 바로 CPU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E540 분해

 

자세히 보면 화살표로 표시된 별나사에 음각마킹이 되어있고 CPU가 체결된 상태에서 오른쪽의 자물쇠 부분으로 돌려져있는데, 이 별나사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살짝 풀어내기만 하면 바로 CPU를 들어낼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별나사를 절대 다 풀어내는거 아닙니다(...)

 

 

 

 

 

그렇게 해서 들어낸 하스웰 i3-4000M과 새로 이식할 하스웰 i7-4800MQ. 기존에 쓰던건 2코어 4쓰레드에 기존동작클럭 2.4Ghz이고 터보클럭은 아예 없는데 비해서 새로 이식할 i7-4800MQ는 무려 4코어 8쓰레드에 기본동작클럭도 2.7Ghz, 최대터보클럭은 3.7Ghz나 됩니다. 기존에 주력으로 휴대하면서 사용하던 샌디브릿지 i7-3720QM을 상회하는 어마무시한 성능!

 

개인적으로는 인텔이 모바일 샌디브릿지 칩셋에 제약을 걸어둔게 SATA3포트를 두 개밖에 안넣어놔서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레노버 씽크패드 T430에는 2.5인치 HDD와 ODD용으로 SATA3가 모두 할당되어 있고 정작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mSATA에는 SATA2 대역폭만 할당되어 있어서 스토리지 구성하기가 좀 난감했었거든요. 반면에 E540의 하스웰 시스템은 그런 제약이 없어서 마음놓고 쓸 수 있어서 스토리지 구성을 어떻게 할까 즐거운 고민중입니다.

 

 

 

 

하스웰 Haswell i7-4800MQ

 

여하간 핀배열을 맞춰서 하스웰 i7-4800MQ를 얹어줍니다.

 

 

 

 

하스웰 Haswell i7-4800MQ

 

얹어준 다음에는 별나사의 음각표기가 다시 자물쇠방향으로 돌아가도록 꼭꼭 돌려줍니다.

 

 

 

 

E540 분해

 

제 귀차니즘의 절정은 여기죠. 분해하려고 십자드라이버와 별나사까지는 준비했는데 정작 중요한 써멀컴파운드를 준비 안했(...) 그냥 기존에 양껏 발라서 옆으로 비져나왔던 것을을 재활용-_-;; 하기로 하고 철제 30cm자로 살살 긁어서 코어와 맞닿는 부분에 영혼까지 끌어모아줍니다(...)

 

 

 

 

E540 분해

 

영혼까지 끌어모은 써멀컴파운드라서 살살 맞춰가면서 방열판을 잘 내리꽂아주면 성공. 이제 이전 사진에서 화살표로 표시해두었던 부분을 빠짐없이 나사를 체결해줍니다. 어라, 나사가 왜 하나가 남지? 같은 상황은 전체분해가 아니니까 생길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바이오스에서도 정상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확인. i3-4000M이나 i7-4800MQ나 둘 다 동일하게 최대소비전력은 47W로 동일하다보니 딱히 메인보드의 전원부에 부하가 갈 일도 없고 쿨링이나 적당히 신경써주고 팬 청소나 써멀컴파운드(...)만 신경써서 잘 해주면 오래도록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트북 업그레이드 하스웰 Haswell i7-4800MQ

노트북 CPU 업그레이드 하스웰 Haswell i7-4800MQ

 

 

 

 

- 노트북 업그레이드 후 성능테스트와 기존 시스템과의 비교

 

노트북 CPU 업그레이드 하스웰 Haswell i7-4800MQ

 

테스트는 전반적인 부분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PC 퍼포먼스테스트 8.0으로 진행했습니다. 참고로 기존에 사용하던 i3-4000M으로 테스트했을 때의 점수는 약 1600점대였구요.

 

프로그램 내에서 CPU를 클릭하면 이렇게 바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하스웰 세대부터 레노버의 어댑터 팁이 원형에서 사각형으로 바뀌었는데, 최대소비전력은 동일해도 아무래도 물리적인 코어 수가 두 배로 늘다보니 걱정이 되어서 기본제공되는 65와트 어댑터 대신 90와트 어댑터를 낑구고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노트북 CPU 업그레이드 하스웰 Haswell i7-4800MQ

 

테스트 결과는 기존의 1600점에서 60% 이상 향상된 2668.2점을 기록했습니다. 아싸! 마음에 들어! 노트북 업그레이드를 한 보람이 있구나~

 

 

 

 

노트북 CPU 업그레이드 하스웰 Haswell i7-4800MQ

 

특히나 고무적인 것은 작년을 풍미했던 하스웰-E 5820K와 싱글쓰레드 기준으로 거의 대등한 수준의 성능을 뽑아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5820K를 순정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고 거진 4Ghz 이상으로 오버클럭해서 사용하시겠지만 순정기준으로 비슷한 수준을 뽑아낸다는 것 자체가 퍼포먼스 측면에서 아주 마음에 드네요. 기존에 T430에서 쓰던 3720QM보다도 싱글쓰레드 성능 기준으로도 많이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휴대성때문에 T430을 더 많이 들고다니긴 하겠지만 이제는 여차하면 어디 진득하게 앉아서 작업할때에는 E540을 들고나가도 전혀 답답함 없이 쓸 수 있을 정도가 되었네요.

 

 

 

 

- CPU를 업그레이드한 보람을 충분히 느끼다

 

물론 요즘 램값이 너무 천정부지로 오르다보니 12GB RAM은 2% 아쉽긴 합니다. 4GB 램 하나 떼어내고 8GB 하나 더 달아서 16GB 대칭 듀얼채널로 맞추고는 싶은데 치킨게임에서 승리한 삼성이 램값을 내릴리도 없고 요즘 RAM수요가 폭발적이다보니 당분간 가격이 떨어질 일도 없어서... 이것만 아니라면 외부에서 느긋하게 노트북 가방에 따로 들고다니다가 주저앉아서 작업하기에 최고로 편한 머신이 하나 생겼다고 볼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일할때 누가 보는게 싫어서 사진작업할때를 빼면 광시야각 IPS패널을 썩 좋아하진 않는데 TN패널에다가 안티글래어이다보니 형광등 반사도 심하지 않아서 눈도 편하구요. 노트북 뜯어서 뚝딱뚝딱하는 재미도 느끼고 업그레이드 한 보람도 있고 여러모로 재미있었네요.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