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의 디지털라이프
LG V30의 LG LOG 및 카메라 간단비교테스트 본문
LG V30의 로그촬영 및 카메라사진 간단비교테스트
지금도 저는 개인용 폰으로 v20을 쓰고있지만 v20이 펑펑터져나간 갤노트7의 아쉬운 대안으로 자리잡았다면 LG V30은 개인적으로는 이제는 아쉽지만 그래도 좀 들이대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나왔다 싶습니다. 가격정책을 비롯해서 여러가지 아쉬운 면이 있다지만 그래도 경쟁사 대비 이 정도로 잘 나온건 옵티머스G / G3 Cat6 / v20 이후로 처음인 것 같네요. 지금 사용하고 있는 v20과 비교했을 시에도 그렇고 갤럭시노트8과 비교해도 LG V30은 꽤 잘 만들어졌고 가벼워서 들고다니기에도 아주 좋은 스마트폰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저같은 너드에게 더 관심을 끄는 것은 카메라기능과 LG LOG촬영이겠지요. 카메라기능이 만족스러웠던 v20과 비교해서 얼마나 더 좋아졌는지도 각각 100%크롭으로 비교해봤고 소문 무성하던 V30의 LG LOG로 촬영한 동영상에 룩업테이블 LUT를 종류별로 입혀서 비교해봤습니다. 사실 LOG촬영의 진짜 장점은 LUT를 입히는 등의 컬러그레이딩이 아닌 넓은 DR을 로그함수로 줄여서 암부계조는 유지하고 명부 계조를 압축해서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일단 LG V30의 카메라가 찍어내는 사진부터 v20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어떻게 생겼는지만 간단하게 구경하고나서요.
- LG V30의 외형
우선 AMOLED, 삼성에서는 아몰레드라고 읽고 LG에서는 에이엠-올레드라고 읽는 바로 그 자발광디스플레이입니다. 개인적으로 갤럭시S2와 S2 HD LTE때부터 번인에 아주 호되게 당한 역사가 있기에 아직까지 그리 신뢰하는 디스플레이는 아니고, 실제로 v20과 LG V30을 동일하게 옆에 나란히 놓고 화면밝기를 오토로 놔두면 v20에 비해서 LG V30의 AMOLED디스플레이의 자동밝기가 상대적으로 어두워지기 때문에 좀 아쉬운 감은 있습니다.
카메라는 1600만/1300만 듀얼카메라가 상면위상차 및 레이저AF를 같이 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급의 카메라센서에서 상면위상차센서보다는 캐논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온 삼성의 듀얼픽셀 CMOS AF가 더 효율이 좋다고는 생각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또 다른거고 상면위상차AF를 달고 있는 소니 A9이 기존 캐논과 니콘의 그 어떤 카메라도 다 압살해버리는 AF추종 20연사를 달성해버렸기 때문에 기술적 우위가 어디에 있다고 섣불리 말하기는 어렵겠습니다. 다만 레이저AF와 같은 패시브검출을 액티브검출과 같이 다 탑재하고 있는 LG V30의 AF검출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긴 합니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v20에서도 아주 잘 써먹고 있는 IR Blaster가 없는건 좀 아쉽... KTX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 공공TV채널 JTBC로 바꾸는데 아주 쏠쏠하게 잘 써먹었는데 말이죠(...)
- LG V20과 V30의 카메라 사진화질 직접비교
위 두 장의 사진은 각각 LG v20과 V30의 카메라를 최대화소 최대화질 JPG로 촬영해서 가져온 것입니다. 완벽하게 동일한 위치는 아니지만 최대한 비슷한 위치에서 촬영하려고 노력했고, 행사장 조명이 다 꺼진 상태에서 좌측 프레임 밖의 핀조명 하나면 켜놓고 촬영했습니다. 감도는 두 카메라 모두 ISO800으로 고정해놓고 촬영했는데 LG V30으로 찍은 사진이 조리개가 F1.6으로 더 밝아서 그런지 ISO800으로 고정해두니 셔터스피드가 살짝 더 빠르게 나오긴 했습니다.
포토샵에서 100% 크롭해서 각 부분의 노이즈와 디테일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 나름 호평받았던 v20에 비해 별반 다를 것이 없지만 그래도 조금 더 디테일이 좋아졌고 노이즈 특성도 노이즈양은 줄고 디테일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ISO800 고정으로 두고 찍었는데 이정도라 나름 훌륭하다고 봐야겠지요. v20의 카메라도 당대 최고카메라는 아니어도 나름 준수한 수준이었는데 LG V30의 카메라는 조금 더 좋아졌습니다.
*첨부파일로 해당 비교의 원본파일을 올려두었으니 원본파일을 다운받으셔서 비교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V30의 LG LOG촬영 후 컬러그레이딩
4K 3840 x 2160 해상도에 30P 최고화질에서 LG V30에 처음 도입된 LG LOG로 촬영하면 가변비트레이트율이긴 하지만 대략적으로 45~50Mbps의 비트레이트율로 촬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20초 촬영 시 129메가로 초당 약 6MB꼴로 촬영됩니다. 20초 촬영 시 129메가가 찍혔고, 앞뒤로 LUT효과확인을 위한 크롭이나 같은 영상에 다른 LUT를 입혀서 총 40여초 길이로 인코딩했을 때 하스웰 리프레시 i5-4690 기준으로 2분여가 걸렸습니다.
참고로 LOG촬영은 아주 러프하게만 설명하자면 사람의 눈이 느끼는 밝기와 실제 조도의 차이가 크고 그것을 데이터로 표현하는데 있어서 밝은 곳의 데이터가 월등하게 많아지기 때문에 그 뎁스를 로그함수로 줄여서 촬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적은 용량으로 명부데이터를 많이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를 적용할 경우 색조가 많이 빠진 상태로 촬영이 되기 때문에 컬러그레이딩이라 불리는 작업, 그러니까 영상에 색을 입히는 작업이 쉬워진다는 부가적인 장점도 있습니다.
이 로그촬영은 제조사에 따라 적용하는 로그함수가 다르기 때문에 보통 제조사 이름이나 이니셜을 붙여서 소니의 경우 S-LOG, 파나소닉의 경우 V-LOG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LG V30의 경우 LG-Cine LOG라는 이름이 붙네요.
LG V30으로 동영상을 로그촬영 시 아무래도 채도가 빠지기 때문에 화면으로 보는 상태는 일시적으로 디스플레이 LUT가 적용된다는 안내문구가 나옵니다. 이걸 딴짓하느라 못보고 촬영화면만 봤을 때에는 이게 로그촬영이 되는건지 어떤건지 몰라서 물어보고 그랬는데 실제로는 촬영 및 저장은 정상적으로 LG-Cine LOG로 촬영 및 저장이 이루어지고,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보이는 것만 LUT가 적용되어서 원활하게 볼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스플레이LUT 적용을 옵션에서 따로 설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지금 가지고 있는 몇 가지의 LUT를 적용해서 비교해본 LG-Cine LOG촬영 편집본입니다. 행사장이어서 오래도록 잘 촬영할 수 없었기에 앞부분에는 수평수직도 하나도 안맞고 흔들림도 많긴 한데 로그촬영 후 컬러그레이딩을 몇 가지 LUT를 통해 해봤습니다. LOG촬영의 장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실 색조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암부와 명부의 격차가 큰 상황에서 춸씬 더 유용하고 장점을 잘 파악할 수 있는데 일단 촬영환경이 환경인만큼 부가적인 장점인 컬러그레이딩을 테스트해봤는데 기대한만큼은 아니지만 여러 LUT가 색이 잘 먹네요. 근데 그 기대한만큼이라는게 평소에는 풀프레임센서의 소니 미러리스로 S-LOG촬영해서 색을 입히다보니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는데 사실 이 콩알만한 스마트폰센서에서 이 정도 나오는것도 사실 대단한거죠(...)
- 장점은 많으나 LG의 마케팅이 또! 아쉬운 V30
사실 로그촬영은 명부보존에 가장 큰 의미가 있긴 하지만 일반 스마트폰 유저들에겐 컬러그레이딩을 통해서 색감을 쉽게 낼 수 있다는게 장점이 아닐까 하는데 그런걸 어필하지는 못할망정 LG V30이 출시되기 전부터 마케팅팀은 이리저리 휘둘리고만 있을 뿐이니 여러모로 아쉽긴 하네요. 더군다나 V30은 기대보다도 잘 나온 감이 있긴 하지만 브랜드이미지 자체가 노트시리즈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소비자가 인식하는 형태는 보통의 스마트폰보다 하나의 그레이드 위에 노트가 자리잡고 있는데 가격책정을 노트와 비교해서 싸다는 식으로 형성하면 개인적으로는 마케팅팀이나 상품기획팀의 가격산정, 더 나아가서 소비자분석과 자사분석 자체가 아예 잘못되어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IPS방식의 TFT-LCD에서 AMOLED 자발광디스플레이로 변경된 점이나 IR BLASTER가 없어진 것 같은 사소하고 취향타는 아쉬움이 기계적으로 약간 있긴 하지만 월등하게 느껴지는 가벼운 무게감과 쓸만해진 카메라화질과 괜찮은 로그촬영등등 이것저것 눈에 띄는 점이 많은 LG V30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LG V30의 적은 내부에 있다... 라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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