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의 디지털라이프
아이폰8과 아이폰X 출시 페이스ID는 카메라에 보안스티커 붙이는 회사는 어떻게 해? 본문
아이폰8은 그렇다치고 아이폰X 페이스ID는 회사 보안스티커붙이면 무용지물?
개인적으로 가장 바랬던 것은 아이폰8과 아이폰X가 아니라 아이폰SE의 신형이었지만 어쨌거나 올해는 애플이 모바일생태계를 휩쓸게 된 원동력이 된 아이폰출시 10주년이기에 더욱 더 특별하게 나왔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이폰8과 아이폰X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태 봐왔던 애플의 발표들 중 가장 별반 감흥이 없었던 발표가 아니었나 싶다. 기억에 남는거라면 페이스ID와 애니모지 정도?
SE 가격 내린거보다도 아이폰8이나 아이폰X의 스펙으로 신형 SE를 내달라고요 팀쿡님...orz
- 눈에 가장 띄었던 것은 아이폰8도 아니고 아이폰X의 애니모지
페이스ID와 그 얼굴인식을 위한 각종 장비들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해서 내놓은 새로운 아이템이 애니모지. 아이폰X와 아이폰8이 인식한 사람의 얼굴근육 움직임과 표정을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해서 이모티콘(해외에선 이모지라고 많이 부르던데) 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아니 페이스ID는 아이폰X에만 있고 아이폰8에는 터치ID가 그대로 들어가있으니 애니모지는 아이폰X에서만 되고 아이폰8에서만 되려나. 요즘 페이스북이 업데이트하고나서 움직이는 gif 움짤덧글이나 그런걸 많이 만들어내던데 남이 만들어놓은 움짤 골라서 쓰는게 아니라 내가 직접 얼굴표정으로 만들어쓰는 이모지라 느낌이 아주 새롭다. 짐 캐리나 잭 블랙같은 사람이 쓰면 정말 기상천외한 애니모지도 나올 듯. 신기한 표정 짓는 애니모지 만들어서 파는 사람도 있으려나.
참고로 이모지는 시초는 일본으로 알고 있다. 스마트폰도 아닌 옛날 휴대전화에서 그림문자를 발송하는걸 NTT도모코에서 시작해서 애플이 iOS5에 넣어서 전세계적으로 쓰게 되었는데 이게 이제 스마트폰 사용자의 얼굴표정을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서 애니모지로 등장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무슨 모션캡쳐도 아니고 이런게 어떻게 되는건지 세상 참 발전이 빠르다.
참고로 우리가 기존에 알던 얼굴인식이 이를테면 DSLR이나 미러리스에서 RGB분석이나 화면 컨트라스트분석을 통해서 얼굴을 인식하고 거기에 초점을 맞춰주던 것이 1세대 얼굴인식이라면 애플이 아이폰X에서 도입한 페이스ID는 단순한 색채정보의 위치파악을 통한 얼굴인식이 아니라 얼굴의 굴곡과 그 변화를 읽어낼 수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소니 미러리스카메라의 얼굴등록 후 AF가 참 놀라웠는데 1세대보다 더 우월한 성능을 보여줄 듯.
아이폰X의 잘려있는 화면의 빈공간을 보면 이렇게 빼곡하게 적외선카메라와 투광일루미네이터, 도트 프로젝터와 같은 장비들이 들어차있다. 얼굴 표정을 인식하기 위해서 명암과 굴곡을 탐색하고 맵핑하는 장비들일텐데 이런걸로 페이스ID기능도 형성하고 애니모지도 제공하고 재미있을 것 같긴 하다.
이런식으로 열린다고 하는데... 한가지 궁금한건 터치ID도 없이 아이폰X에는 페이스ID만 들어간다고 하던데 그럼 우리나라 몇몇 기업들처럼 보안상의 이유로 사원들 스마트폰 카메라에 보안스티커 붙이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터치ID도 없이 그냥 번호눌러서 잠금해제해야하나? 그냥 뒷판 애플마크에 지문인식기 하나 넣어주면 안되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성형하면 매번 다시 인식시켜야만 하나 싶기도 하다. 플라스틱 서저리를 한번 거칠때마다 안되거나 하면... 그리고 터치ID만큼의 인식성능이 나오느냐 하는 것도 궁금하다.
그나저나 페이스ID를 신경쓰다보니 저 잘려있는 디스플레이로 보는 동영상이 너무너무 신경쓰여서 눈에 자꾸 확 튄다. 잡스가 살아있었더라면 디스플레이를 잘라내지 말고 윗공간 아랫공간을 동일한 비율로 넣고 그 공간안에 다 밀어넣으라고 했겠지. 저 잘린 디스플레이는 좀 많이 에러.
어차피 N플레이어로 볼거고 N플레이어가 깔끔하게 비율 맞춰서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이번 아이폰8은 그대로 백라이트 디스플레이지만 아이폰X는 무려 AMOLED디스플레이다보니까 그렇게 화면 안쪽부분만 쓰다보면 번인은 피할 수 없을거다. 애플 아이폰X에서 번인걱정을 해야하다니 이거야말로 이보시오 팀쿡 양반 이게 무슨소리요 말이 절로 나온다.
G6나 갤럭시S8 모서리 잘라내는 것도 이게 무슨짓이지 했는데 아이폰8은 그렇다치고 아이폰X는 정말 한술 더 뜨네. 솔직히 이쁜건지도 잘 모르겠고. 애니모지나 페이스ID를 제외하면 역대 제일 심심한 애플의 발표가 아닐까 싶다. SE 후속작을 기다렸는데 그것도 없고 뭔가 확 눈에 들어오는 것도 애니모지 외엔 잘 생각이 안나고 내장메모리는 64기가부터 시작에 128기가 없이 바로 256기가모델로 가면서 가격도 비싸고. 아이고 의미없다...
- 소소한 재미는 있었지만 큰 감흥은 없었던 아이폰8과 아이폰X 발표
페이스ID는 사실 회사원 입장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한 손으로 터치ID나 지문인식을 이용해서 바로바로 켜서 사용하는게 정말 편했는데 이제는 고개를 가져가거나 얼굴을 올려야만 한다는게 좀 애매하다. 이를 위해서는 책상 위에 스마트폰을 아무렇게나 올려놨다가 쓰는게 아니라 거치대같은걸 마련해서 잘 모셔놔야한다는 의미인건가. 게다가 스마트폰카메라에 보안스티커 붙이는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얄짤없이 번호로만 풀라는건데 이건 좀. 그리고 이걸 위해서 잘라낸 디스플레이는 영상볼때도 그렇고 영 활용이 애매한데다 AMOLED라서 번인걱정을 해아한다는 것도 아주 골치아프다. 특히나 애플은 부품교체나 수리가 아니라 리퍼폰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더더욱 머리아픈 것이 AMOLED디스플레이가 아닐까 싶다. 아이폰8이야 그렇다치고 아이폰X는 애플이 리퍼 계속 해주다가 결국은 AMOLED 못써먹겠다고 때려치우는거 아닐까 싶기도 하네. 여하간 소소한 재미는 있으나 감흥은 크게 없는 아이폰8와 아이폰X 발표였다.(사실 전면카메라 없이 적외선카메라/투광일루미네이터/도트프로젝터만으로 얼굴인식 페이스ID나 심지어 애니모지까지 다 되면 이 글은 그냥 망한글이 되는 거...)
P.S : 아, A11의 빅2 리틀4 도합 6코어 헤테로지니어스 멀티프로세싱이 가능한 프로세서 도입은 좀 눈이 커지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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