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의 디지털라이프

2019년 마지막 경복궁 야간개장에서 찍은 경회루 야경사진 본문

사진/출사

2019년 마지막 경복궁 야간개장에서 찍은 경회루 야경사진

두유. Do you? 2019. 11. 11. 15:50
반응형

 

지난 11월 6일은 2019년의 마지막 경복궁 야간개장날이었습니다. 사진이 취미인 사람에게 경복궁 야간개장은 경회루 야경을 찍을 기회의 시간이지만 경회루의 누각이 앞 연못에 비치는 반영까지 같이 잡기란 운이 좋아야만 가능하죠. 왜냐하면 하늘이 맑아도 바람이 거세게 불면 수면이 흔들려서 장노출 시 경회루가 연못의 수면에 비치는 반영이 바람에 같이 흔들려버리니까요.

 

지난주 수요일에 금년 마지막 경복궁 야간개장을 예매해서 찾아갔을 때는 마침 바람이 살짝 불긴 했지만 현장의 수면은 매우 잔잔해서 장노출에도 반영이 선명하게 나오는 운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경회루와 경회루 앞쪽의 소나무까지 반영이 아주 잘 비치는 좋은 날이었네요.

 

촬영은 소니 A7M3(링크)와 24-70GM렌즈로 진행했으며 삼각대에 올려놓고 장노출로 촬영했고, 라이트룸에서 색감만 손봤습니다.

 

 

 

 

 

 

겨울시즌에는 경복궁 야간개장을 진행을 안하고, 봄부터 늦가을까지 월별로 보름에서 20일 정도를 기간을 정해놓고 야간개장을 하는데 마지막 일자에 예매에 성공해서 다녀왔습니다. 요 각도에서는 수면 위에 낙엽이 떨어져서 반영이 말끔하게 나온건 아니지만 그래도 수면이 잔잔해서 사진찍기에는 좋았습니다. 한복입고 온 커플들도 많더군요. 곳곳에서 스마트폰이나, DSLR같은 카메라들로 사진남기기에 여념없는 분들이 많기도 했고, 쌀쌀해진 날씨에 미세먼지도 저녁 즈음에는 많이 줄어서 다니기에도 좋았습니다.

 

 

 

 

 

 

옛날에 니콘 D750과 D600을 쓸 때에도 종종 가서 경회루 야경을 찍곤 했는데, 사실 소니로 넘어오고나서부터는 DSLR에 비해서 노출이 바로바로 보이니까 너무 좋아졌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제와서 DSLR로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만사 귀찮아져서 사진 안찍을 것 같은 느낌까지 있네요.

 

 

 

 

 

 

요건 좀 색다르게 색을 줘서 보정해봤습니다.

 

 

 

 

 

 

이 위치는 경회루 연못 테두리(?) 주변으로 통제되는 통로 직전까지 들어가서 저 멀리 SK 계열사 사옥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사옥까지 나오도록 장노출로 찍어본 사진입니다.

 

 

 

 

 

 

경회루 야경을 만족스럽게 찍고 나오는데 근정전에서 경회루로 가는 방향에서 이런 전통 무용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플래시 없이 높이 치켜들고 LCD로 찍은 다음에 직접 만든 피부톤 맑게 해주는 라이트룸 프리셋을 먹여서 보정했습니다. 모 커뮤니티에 프리셋을 적용한 샘플을 올려보니 캐논느낌 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아직은 많은 보완이 필요한 프리셋이라 공개는 안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현생살기도 바빠서 이 프리셋 보완을 언제 할지는 기약이 없긴 하네요(...)

 

 

 

 

 

 

다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장노출로 한 컷 찍은 근정전. 더 가까이에서 더 높은 앵글로 더 와이드한 화각으로 한번 찍어보고 싶긴 하지만 제게 아직 초광각렌즈는 사치품이라서... 입맛만 다셔봅니다.

 

아직까지도 유효한 정보인지는 다시 한번 점검이 필요하긴 하지만, 수요일은 광화문 대로변 KT사옥 근처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밤 9시까지 야간관람이 가능하고, 이 곳 옥상에서 망원렌즈로 경복궁 야간개장을 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광화문대로의 차량궤적과 경복궁 야간개장을 같이 한 프레임에 담는 것도 가능합니다. 선택의 문제이긴 한데 저는 가까운 곳에서 담아보려고 야간개장을 예매했고요, 다음번에는 저는 한번도 시도해본 적은 없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 야경사진에 도전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이건 다시 한 번 팩트체크가 필요하긴 합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