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의 디지털라이프
2018 F1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 결선 베텔의 개막전 우승 본문
지난 일요일 촬영을 일찍 마치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2018 F1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 결승 중계를 켰습니다.
사실 이번 2018년 F1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는 퀄리파잉(예선) 에서의 메르세데스와 해밀턴의 성적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그대로 해밀턴이 폴투윈을 하는 것이 아닌가 했으나... 결과는 세바스찬 베텔 우승에 키미 라이코넨이 3위를 기록하며 페라리에게 있어 최고의 날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암에서 F1이 열릴 시기에는 취준생 쭈굴쭈굴모드였고 막상 취업하니 이것저것 따라가느라 정신이 없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영암에서의 F1 경기는 철수한 뒤라... 이렇게 일요일에 촬영이 없는 날 경기를 챙겨보는 걸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레이스 전개는 사실 좀 희한하게 되었는데, 폴투윈을 노리고 뛰쳐나간 해밀턴이 총 58랩 중 20랩 언저리까지 2/3위였던 페라리 듀오에 3초에 가까운 마진을 남기면서 앞서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기가 막힌 페라리의 피트스톱 작전이 작렬하면서(...) 베텔이 앞으로 나오게 됩니다. 사실 해밀턴이 미리 피트인을 해버린 상태에서 피트인 안하고 버티던 베텔이었는데, 그 사이에 그로장이 휠 너트 체결 불량으로 리타이어를 해버리면서 그 사이에 피트인하고 해밀턴보다 먼저 나올 수 있다는 계산을 한 페라리의 소프트 타이어 교체 후 진입 작전이 맞아떨어지면서 베텔이 1위, 해밀턴이 2위, 라이코넨이 3위인 채 더블 옐로 플래그가 나오면서 이 순위로 꽤 상황이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휠 너트 체결 불량으로 2018 F1 그랑프리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에서 리타이어해버린 후 매우 아쉬워하는 그로장(...) 바로 직전에 케빈 마그누센이 휠 너트 체결 불량으로 리타이어했던지라 마그누센과 그로장의 하스는 전부 다 얼굴을 감싸쥐고 좌절하는게 전파를 타기도 했구요=_=;; 좌측 뒷바퀴 담당 피트인원 펄쩍펄쩍 뛰는 것도 보였고(...)
그렇게 오래도록 세이프티카가 선두에 서서 레이스를 컨트롤 한 끝에 30랩이 넘어서야 간신히 재개된 레이스는 베텔과 페라리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사실 퀄리파잉에서의 랩타임이 굉장히 뛰어났기 때문에 해밀턴은 물론이고 보타스도 상위권으로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보타스는 퀄리파잉에서의 사고때문에 15위로 출발해서 8위로 끝났고 페라리에 컨스트럭터 포인트에서도 뒤처진 채 시작할 수 밖에 없었네요.
그나저나 이번 F1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에서는 DRS 존이 하나 더 추가가 되었고, 1위로 달리던 페라리의 베텔이 소프트 타이어에서는 메르세데스와 해밀턴보다 퍼포먼스가 우수하지 않다는게 정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DRS를 온 한 상태에서마저 차이가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퀄리파잉에서 메르세데스의 퍼포먼스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단순하게 볼 문제는 아닌 것 같고 결선 시의 오버테이크가 쉽지 않은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네요.
아니면 퀄리파잉이 아닌 결선과 같은 롱텀 레이스에서의 페라리의 퍼포먼스가 메르세데스보다 더 좋은건지도 모르겠고요.
페라리의 입장에서는 키미 라이코넨이 해밀턴을 압박하는 모양새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사실 그렇게까지는 안되었고 오히려 키미 라이코넨은 리카르도와 막판까지 치열하게 붙다보니까 1-2위와 3-4위 간의 배틀이 된 그런 모양새였습니다.
다만 퀄리파잉에서의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해밀턴은 레이스 종반부에 코너링 실수가 나오면서 따라가기는 커녕 자멸하고 말았네요.
이 코너링 실수 하나로 차이가 3초 가까이 차이가 나면서 2018 F1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 우승은 베텔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2018년 F1 그랑프리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의 결선 체커기를 받는 베텔!
그리고 손을 흔들며 환호하는 관중에게 응답하는 베텔.
페라리 진짜 좋아하네요. 작년 개막전에도 베텔이 우승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추세를 좀 봐야겠습니다.
포디움에 페라리 드라이버가 둘!
인터뷰는 한때 레드불에서 같이 생활했던 마크 웨버가 진행했습니다.
여담이지만 마크 웨버 F1 드라이버 치고는 키가 정말 크네요.
마크 웨버가 해밀턴을 인터뷰하는 동안 둘이서 쑥덕대는 키미 라이코넨과 세바스찬 베텔 페라리 듀오.
개인적으로 키미 라이코넨의 팬이긴 합니다만... 언제 은퇴할지 모르기에 조마조마하긴 합니다. 흠흠
2018 F1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는 전반적으로 메르세데스와 페라리가 어느정도의 힘을 보여주느냐가 관심사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거기에 혼다와 결별하고 르노와 손잡은 맥라렌의 알론소가 어떻게 될 지도 관심사였는데 알론소가 5위로 들어오긴 했으나 포디움까지 올라가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고요, 혼다는 올해도 혼다했다... 는 말이 나오는 중입니다. 4월 중군 바레인과 상해 그랑프리까지 보고 나면 각 팀 별 머신 경쟁력이 어느정도 판가름이 나긴 하겠네요.
여담으로 해밀턴이 1위를 하고 있을때나 베텔이 1위를 하고 있을때나 뒤에서 DRS를 켜고 따라가도 차이를 좁히기 어렵거나 오히려 벌어지기도 해서 이번같은 기가 막힌 작전이나 리타이어가 나오지 않는 이상 폴투윈이 조금은 늘어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도 드네요. 과연 시즌 말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P.S : 포스 인디아의 이 분홍색은 참...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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